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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일상]인간관계는 내뜻대로 되는게 없다. 근데 이거 맞는말임?

리토25 2020. 7. 13. 23:30

 어떤 책에서 봤는데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조차 내뜻대로 되는게 별로 없는데 인생에서 내가 원하는대로만 이루어질 수 는 없는것이다. 라는 내용이 와닿았던 적이 있다. 그래서 나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다. 하지만 나는 매일매일 생각한다. 그 사람과 내가 더 친해졌으면, 진솔한 이야기를 하는 사이가 되었으면,,, 그랬으면 좋겠는데 그게 잘 안되서 너무 속상하다.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어서 더 속상하다. 그 사람은 아무것도 나한테 바라지 않고 나를 호감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나는 매일 그 사람을 기다리고 그 사람을 생각하며 얼굴을 보고싶다. 

 그 사람은 나한테 별 개인적인 이야기를 물어보지 않는다. 나에게 어느 정도의 배려는 해주는데 그게 다른 직원들과 비슷하다고 느낀다. 또한 둘이 있을 때,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다. 그냥 어색하게 있는다. 근데 문제는 내가 다가가려 하면 그 사람은 거리를 두려 한다는 것이다. 누군가에게 비슷한 고민인 것처럼 그사람과의 관계를 이야기하면 내가 성급하다고 한다. 그래서 난 기다렸다. 지금도 기다린다 그사람이 오기만을.. 주인이 오지 않아 혼자 기다리는 개처럼 그사람을 기다린다. 그사람생각이 자꾸 난다. 내뜻대로 되지 않는게 당연하다는 걸 머리로 알고 받아들여야 하는데 잘안된다. 언제 익숙해질지 알면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거 같은데 끝나지 않을 것만 같다. 

 막상 그 사람이 내앞에 나타나면 나는 긴장이 되고 땀이 나고, 말을 제대로 못하고 횡설수설한다. 그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싶은데 얼굴을 제대로 못쳐다보고,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게 티가 날까봐 말하나 행동하나를 조심하게 된다. 차라리 빨리 그 사람이 떠나가고 바쁜 하루를 보내서 내가 그 사람을 잊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나날들이 있었다. 그 전에도 이런 비슷한 느낌을 느낀 사람이 있었으니까.

 어떨 때는 돈을 왕창 줘서 그 사람의 하루를 사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. 하지만 나도 참 멍청한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으려고 하지 않는다. 생각만 하고 행동하려 하지 않는 내가 진짜 밉다.